KB금융, 'SSC방식 IT운영 추진'…금융권 파장 예고

2017.12.21 13:37:44 / 관리자 134778

KB금융지주가 20일 밝힌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과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대표 내정자의 선정 배경이다. 

KB금융지주는 김 대표의 발탁 배경으로 'IT자회사(KB데이타시스템)를 중심으로 그룹 IT 세어드서비스센터(SSC ; Shared Service Center) 추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다. 그동안 KB금융그룹은 SSC 방식의 IT통합논의에 부정적이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2010~2011년, 맥킨지에 의뢰해 SSC 방식의 IT통합 컨설팅을 의뢰했었지만 노조의 반발, 회계적인 문제가 돌출 되는 등의 변수가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따라서 SSC 방식의 IT 운영 전략은 KB금융 내부적으론 상당히 민감한 현안인데, 이를 명문화한 것은 의외다. 아마도 윤종규 KB금융회장의 의중이 상당히 실린 것으로 보인다.  

'SSC 방식의 IT통합'이란 KB금융 계열사별로 존재하는 IT인력과 자원을 하나의 회사로 통합시킨뒤, 그룹  IT허브(Hub) 형태로 통폐합시키는 방식이다. 

KB금융지주측이 어떤 의미에서 SSC 방식의 추진을 언급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 SSC가 가지는 사전적 의미대로 한다면 현재 450명 규모의 국민은행  IT직원을 포함, KB증권, KB카드 등 계열사들의 IT직원은 KB데이타시스템으로 이동(전직)해야 한다.  

2000년대 초반,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평화은행 포함), 광주, 경남은행 등 IT인력을 우리에프아이에스(FIS)에 통합시켰던 것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유일한 SSC 방식의 IT통합이다.

이 방식은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서 여러 차레 시도되긴 했지만 SSC 자체에 대한 효율성의 의문, 그리고 금융 계열사 IT직원들의 반발, 노조의 개입 등으로 흐지부지됐던 사례가 많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타 계열사들은 SSC 방식으로 IT통합을 이뤄낸 상태지만 완전한 의미의 SSC로 전환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KB금융그룹이 SSC방식의 IT통합 운영 방식을 시도하게 될 경우, 국내 금융권 IT운영 전략에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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